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날금과 씨금을 묶어 이엉으로 엮어가던
부암리 고향집 향해 푸른 폐 일렁이던
불끈 쥔 두 손은 어디, 묵직한 채 누워있다
두 손을 결연히 잡고 푸른 꿈 수를 놓고
산이 산의 어깨를 잡고 문경새재 넘나들던
우리의 튼실한 울타리 쌓던 담장 멈추었다
주말이면 달려가던 고향 길 접어두고
부모형제 만나지 못해 전화로 안부 묻고
외출도 삼가 해야지 확진자수 1,841명이니
오늘은 신축년辛丑年 음력칠월 스무하루
지축 울리는 저 소리 소 울음 섞여있어
무탈無頉히 해 뜨고 저물어 하룻길 평안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