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개인 날입니다
동산에 해가 사방 구석구석으로 빛을 뿌리며
“굳 모닝” 하는데도 만물은 반응이 없습니다
나뭇잎 한 잎 까딱 안습니다
다 죽은 걸까
왜, 잠에 취해 일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하늘은 맑고, 새는 노래하고, 햇빛은 그림을 그리는데
너무 좋으면 반하나 봅니다
거기서 나오기가 싫은가 봅니다
저러다가 사람처럼
만물이 다 코로나 펜데믹에 걸려
바람이 불어도 깨어나지 못하면 어떡합니까
천지가 체질이 풀리고 만류 인력이 해체되면
세상 끝이지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이 되었으니 잘하든 못하든 또 살아봐야지요
나뭇잎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이 드는것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하면, 코로나 펜데믹에 당할 만큼 당했으니
말세을 준비해야지요
그날이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른다고 펜데믹 속에 갇혀있으면
우리네 인생 코로나로 끝납니다
1159 - 0825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