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9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4
1268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1267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4
1266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4
1265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74
1264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4
1263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74
1262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74
1261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1260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5
1259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5
1258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5
1257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5
1256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5
1255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75
1254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5
1253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5
1252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5
1251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1250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