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0.22 13:50

위로慰勞 / 천숙녀

조회 수 1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png

 

위로慰勞 / 천숙녀


베란다에 화분 몇 개 눈을 뜨면 물을 준다
내 몸처럼 간절한 갈증 속에 시달릴까
이정표 간이역마다 계절병 하나씩 내려놓아

입술물고 밤 밝혀도 밤만 앓다 밝아오는
뿌리로 내려가는 병균 막지 못한 탓 있으니
부황 든 잎 새로 앉아 도리질에 바쁜 몰골

하루를 살아내며 소리 속에 소리를 읽고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에 얹혀 날고 있어
붙박이 지키고 싶어 간절한 기도지만

어쩌면 세상 밖으로 내쳐질 그날와도
세월 한 귀퉁이에서도 꿈을 꾸며 살아야해
새롭게 입덧을 한 뒤 만삭滿朔의 가을 짚어가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7 폭포 강민경 2006.08.11 201
1196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201
1195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201
1194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1193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201
1192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1191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1
1190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1
1189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200
1188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200
1187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200
1186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200
1185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200
1184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00
1183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00
1182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99
1181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9
1180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1179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9
1178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