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1.30 12:51

아버지 / 천숙녀

조회 수 1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다운로드 (10).jpg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7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28
2106 시조 이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4 145
2105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31
210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111
2103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24
2102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166
2101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44
2100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40
209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30
2098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30
209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27
2096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125
2095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426
2094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38
2093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70
2092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60
2091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50
»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50
2089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89
2088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21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