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우당탕
누가 창문을 흔들며 지나갑니다
찬바람의 울음소리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비를 몰고 오고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며 거심도 부려보고
이상기온까지 동원하여 버텨보지만
울 밑 음지에도 꽃이 피었답니다
생활이 어렵다고 너무 괴로워 말아요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자학하지 말아요
삶이 죽을 만큼 힘들어도
죽은 후에는 부활이 있고
시간 너머에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있다는 것을
믿고 기다려 보세요
우당탕탕
더 이상, 염려하지 말아요
달려드는 소리가 아니라 봄이 왔다고 도망가는
찬바람의 통곡 소리입니다
- 0322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