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아파트 출입구 화단에 카멜리아
남보다 일찍 피워
동심을 설레게 하더니
남보다 일찍 져
춘심을 울립니다
툭~ 꽃봉오리 체로
떨어지는 소리 안 들리나요
아픔은
마음으로 들어야 들립니다
한송이 주워 들여다보는데
사방으로 피멍이 엉기네요
이별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이됩니다
오륙십 년 전 고향에서
동무와 같이 부르던 너의 노래, 동백 아가씨
이국 만리에서 다시 불러보며
위로를 받노니
인제 그만 뚝!
울지 마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동백꽃
03242023
언젠가 한번 만나 막걸리든, 포도주든 한 잔 대접하고픈 포근한 시인이십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노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