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호수 위에

햇빛이 쏟아진다

물결마다 물비늘이 반짝반짝

삶이 다이아몬드다

 

호숫가  미루나무도

년 내내 물이 넉넉하니

종일 놀고먹어도 그 생활이

에덴동산이다

 

그게 부러운지

새 한 마리 수면 위에서 스윙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내리 꽂혀

제 부리보다 큰 물고기를 물고 허공으로 오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그것이 전부인데

죄를 보았다

물고기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한다

세상이 시기, 질투, 원망, 사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물고기 호수 밖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니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0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1
1209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2
1208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2
1207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1206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2
1205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1204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윤혜석 2013.06.30 183
1203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3
1202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1201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83
1200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3
1199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1198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4
1197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84
»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4
1195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85
1194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5
1193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5
1192 안부 김사빈 2011.12.31 185
1191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