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풍경 / 성백군
과욕?
욕심에 물렸다
갯가, 미루나무 풀숲
맛있다고 물만 편식하더니
쉽다고 밑으로만 가드니
결국, 물에 빠졌다. 머리를 거꾸로 처박고
대낮인데도 끙끙거린다
잔물결에서도 장님처럼 더듬는다
해 지기 전까지는 천하를 다 가졌다 해도
물 감옥에서 죄수처럼 살아야 한다드니
드디어, 물속 풍경님 말씀
창조주 외 무엇에 든 지 빠는 되지 말란다
겉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속에는 늘 근심 있어
죽어서도 편안한 날 없단다
1345 - 1202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