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만발
유 봉 희
마당 한 구석 빈 화분에
심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손바닥 크기로 자라고 있다
초록 만발이다
돌 바닥 포취 위에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붕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바람에도 날려가지 않고
빈 화분에 용하게 발 내렸다
몇 만 분의 일, 복권 당첨소식이다
당신이 한번도 복권에 당첨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소리다
이렇게, 현장에 있는 것 모두가 당첨 소식이다
당신도 나도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111 | 우리집 | 강민경 | 2005.12.17 | 196 | |
| 1110 | 바다 | 성백군 | 2006.03.07 | 196 | |
| 1109 | 팥죽 | 이월란 | 2008.02.28 | 196 | |
| 1108 | 배달 사고 | 성백군 | 2013.07.21 | 196 | |
| 1107 | 시 | 길동무 | 성백군 | 2014.03.15 | 196 |
| 1106 | 시 |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06 | 196 |
| 1105 | 시 |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10 | 196 |
| 1104 | 시 |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 泌縡 | 2021.02.28 | 196 |
| 1103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2 | 196 |
| 1102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196 |
| 1101 | 약동(躍動) | 유성룡 | 2006.03.08 | 197 | |
| 1100 | 길 | 유성룡 | 2006.04.21 | 197 | |
| 1099 | 낙조의 향 | 유성룡 | 2006.04.22 | 197 | |
| 1098 | 아내의 값 | 성백군 | 2013.02.27 | 197 | |
| 1097 | 시 | 12월의 이상한 방문 | 하늘호수 | 2015.12.19 | 197 |
| 1096 | 시 | 갑질 하는 것 같아 | 강민경 | 2015.08.22 | 197 |
| 1095 | 시 | 묵언(默言)(2) | 작은나무 | 2019.03.06 | 197 |
| 1094 | 시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30 | 197 |
| 1093 | 시조 |
점촌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9 | 197 |
| 1092 | 시조 |
중심(中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2 | 197 |
그러네요, 험한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복권당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연희 시인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