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8:21

바람의 필법/강민경

조회 수 3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필법/ 강민경

 

 

      코끝 스치는 바람 한 자락에

      눈물 질금거리는 순정도 쓰고

      깊은 밤 잠 못 이루며

        머릿속 멀고 먼 곳을 헤매는

   열정도 새깁니다

 

   때아닌 열풍에 도시가

   지글지글 끓어 넘치면

숨이 탁탁 막히다가도

 

   매미 소리에 가슴속 화는

갓난아기 숨결같이 사르르 녹아

잔잔한 비로 내려

이 바람 저 바람의 변덕들

한통속의 족보임을 드러냅니다

 

변화 속 계절을 누벼, 돌고 도는

사건 사고의 삶 속에서도

파종해 놓았던 수확을 얻는

만족감

저 나름으로 익힌 자유가

본래 제가 가진 근원이라고

고백하는 순간순간까지도

지켜서 가야 하는 길이기에

아무에게도 머물 수가 없다고

바람이 써 놓은 두루마리 어디가 끝인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7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7
1096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8
1095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50
109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61
1093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6
1092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5
1091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201
1090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5
1089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6
1088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67
1087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5
1086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9
1085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8
1084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6
1083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22
1082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7
1081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54
1080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79
1079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25
1078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