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3 17:41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조회 수 3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강민경

 

 

         그이와 같이 왔으면 좋았을 걸

 후회의 마음 메아리친 오늘을

 애써 지울 일은 없었을 텐데!

 이렇게 넓고 오밀조밀하게 갖춘

 보통 세상에선 상상도 안 되는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의

 딴 세상이 미국 땅 중 한 곳인

 엘래이에* 있었다니! 생각할수록

 놀랍고 생생하고 먹먹하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를

 눈 깜빡할 사이, 수십 번씩 들락거리는

 타임머신을 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꿈을 꾼 것 같아 가슴이 터질 것 같은데

 용암 끓는 분출구를 돌파하는 주인공의

 경험까지 하다니! 그 아찔함은 그야말로

 간이 올라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짜릿한 감정, 스트레스를 확 풀어준다

 

 다른 한 곳이라도 더 보고 더 경험하고

 싶어, 이곳저곳으로 종종걸음치다

 나는 속절없이 지치고 말았지만

 

 다음에는 그이와 같이 올 것을

 다짐하는 욕심, 내 몸이

 내 마음을 알아보고 사족의 힘을 푼다

 애써 아쉬움 감추고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고 편안하다



                                                                             239-04,08,200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4
93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6
92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38
91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48
90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50
89 박성춘 2010.02.23 751
88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52
87 1불의 가치 이은상 2006.05.05 756
86 부부 김우영 2011.05.17 759
85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63
84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68
83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8
82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780
81 시계 박성춘 2009.10.14 782
80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83
79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83
78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77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788
76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90
75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92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