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1 16:01

거룩한 부자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룩한 부자/강민경                        

 

 

카피올라니 공원의 아침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새와 비둘기떼가

모이를 주는

노숙자를 따라 와글와글 야단법석이다

 

저 먹을 것도 부족할 텐데

새와 비둘기떼를 거두는

가난한 노숙자의 선한 마음에는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부자가 산다

 

줄 것도 없으면서

가난까지 다 내어 준 오지랖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에는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거룩한 소통이 있어  

내 안일만을 따라가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카피올라니 공원에 아침

새와 비둘기떼

노숙자의 손등 어깨 거리낌 없이 친숙해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세상을 잊고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3 개펄 강민경 2009.02.19 317
2012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86
2011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9
2010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8
2009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2007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69
2006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1
2005 거울 유성룡 2006.04.08 181
2004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15
2003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10
2002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33
2001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6
2000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63
1999 시조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4 122
1998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55
1997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90
1996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25
1995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5
1994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22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