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4 21:11

산(山) 속(中)

조회 수 269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山) 속(中)

버렸다가 다시 주워온 돌멩이가 서랍에 가득하다
山을 갈 적마다
무엇에 아쉬워 집어온 돌멩이들이
성가시다 내다버린 아내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내다버리면
아쉬움처럼 내를 다시 찾아오고야 마는 돌멩이들이
그 소리에 놀라 떼그르르 구른다
구를 사이도 없이 쏟아지는 고함소리에
나도 함께 구른다
저 산(山) 속(中) 어디에선가
구르고 굴러 내게로 오기까지
구르고 굴렸을 그 돌멩이들처럼
나는 구른다
구르고 구르다 보면
아내도 아쉬움에 나를 집어들 날도 오겠지
世上도 이 부질없는 구름을 집어다
그 곳을 채우고야 말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7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78
996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8
995 잔설 강민경 2006.03.11 177
994 민들레 강민경 2008.09.14 177
993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7
992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7
991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7
990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77
989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7
988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6
987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6
986 틈(1) 강민경 2015.12.19 176
985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6
984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6
983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6
982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6
981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5
980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979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5
978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