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7 15:38

진실게임 2

조회 수 17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실게임 2


                                                                                                                                         이 월란



책상 모서리에서 뭔가가 굴러 떨어졌다. 나의 뇌수는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몸을 굽혀 줍지 않으면 그것이 꼭 필요한 멀지 않은 순간에, 난 더욱 깊다랗고 이슥한 험로를 헤쳐야만, 고약하고 역겨운 쓰레기 더미 속을 뒤져야만 그것을 찾게 되리라는, 두루뭉술 하면서도 어딘지 뾰족한 어림 하나, 스치는 화살처럼 붙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곁눈으로도 감지하지 못했다. 지금은 쓸데없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저 책상 위에 장식처럼 놓여 있는 것이었으니까.
(책상 위에 있었던, 굴러갈 만한 물건은 사실--몇 가지 되지 않아--뻔했다. 난 일부러 모른척 하고 있는 것이다. 본능적인 암시를......)

온종일 외면했고 온종일 붙들린 날이었다.

                                                                                                                                       2008-04-2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0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2
1029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9
1028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1027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25
1026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5
1025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6
1024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0
1023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2
1022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36
1021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3
1020 기타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미주문협 2017.10.23 486
1019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3
1018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66
1017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31
1016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07
1015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9
1014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3
1013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2
1012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4
1011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84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