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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11:26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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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jpg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1.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2.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3.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4.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5.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6.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7.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8. 코로나 바이러스

  9. 코로나 현상 / 성백군

  10.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11.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12.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13.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14.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15.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16.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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