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232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100
231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100
230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100
229 시조 백수白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5 100
228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227 illish 유성룡 2008.02.22 99
226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9
225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9
224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223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222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99
22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99
220 낮달 성백군 2012.01.15 98
219 첫눈 강민경 2016.01.19 98
218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8
217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8
216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8
215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8
214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8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