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5
109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5
108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85
107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106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5
105 시조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6 85
104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85
103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85
102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5
101 꽃 뱀 강민경 2019.07.02 84
100 시조 독도 - 화난마음 갈앉히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0 84
99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3
98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3
97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3
96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3
95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83
94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3
93 시조 코로나 19 -국군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1 83
92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2
91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2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