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22
어제:
1,586
전체:
16,504,72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4.01 16:01

거룩한 부자

강민경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룩한 부자/강민경                        

 

 

카피올라니 공원의 아침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새와 비둘기떼가

모이를 주는

노숙자를 따라 와글와글 야단법석이다

 

저 먹을 것도 부족할 텐데

새와 비둘기떼를 거두는

가난한 노숙자의 선한 마음에는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부자가 산다

 

줄 것도 없으면서

가난까지 다 내어 준 오지랖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에는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거룩한 소통이 있어  

내 안일만을 따라가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카피올라니 공원에 아침

새와 비둘기떼

노숙자의 손등 어깨 거리낌 없이 친숙해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세상을 잊고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9 시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79
1088 시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0
1087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47
1086 시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3
1085 시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9
1084 시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1083 시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0
1082 시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9
1081 시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39
1080 시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5
» 시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8
1078 시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4
1077 시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3
1076 시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9
1075 시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1
1074 시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5
1073 시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48
1072 시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63
1071 시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8
1070 시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