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1 23:50

*스캣송

조회 수 459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출근이 늦어지네 베어마운틴 하이웨이를 가면서 재즈를 듣는다 시멘트 트럭이 내 앞에서 가다가 길이 와이자로 갈리는 데서 왼쪽으로 쓱 빠지는구나 야블리 다터 딧 딧 두비두비 두와두와~ 야블리 다터 뎃 뎃 두바두바 두와두와~ 벙어리 노릇 하려고 내가 여기 미국엘 왔니 남이 알면 욕한다 우리들끼리 말이지만 난 쿵짝! 쿵짝!보다 **치커붐! 치커붐!이 더 좋은 걸 어쩌니 미안해 진짜 미안해도 할 수 없어 출근이 늦은 만큼 나는 퇴근도 늦어지려나 꺼칠한 산마루에 땅거미 질 무렵 또 저런 스캣송에 심취하여 심각한 무의미의 의미에서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려나 내 시야를 완전히 가로 막고 늙은 거북이처럼 시속 15 마일로 하이웨이를 기어가는 시멘트 트럭이 요새 저녁이면 저녁마다 그리워진다고 말하면 당신이 잉~하며 모종의 반감을 느낄 거냐 말이지 디기디기디기디기 디기디기디기디기 딧치~ 딧치~ 디기누와디기누와 디기누와디기누와 뎃치~ 뎃치~ * scat song: 가사 대신에 의미 없는 음절을 부르는 재즈 창법 ** chika boom: 우리말의 ‘쿵짝!’에 해당하는 영어 의성어 © 서 량 2005.12.31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81
50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1
49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82
48 눈 안에 든 별 성백군 2009.07.31 883
47 기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글 고치기와 띄어쓰기 김우영 2014.06.01 884
46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8
45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44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1
43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4
42 깡패시인 이월란 황숙진 2010.03.01 895
41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901
40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39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14
38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9
37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6
36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31
35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3
34 아빠의 젖꼭지 (동시) 박성춘 2010.02.17 951
33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2007.08.19 954
32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54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