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0 07:24

집으로 가는 길

조회 수 246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은 아는가
집으로 가는 길을.
일상의 틀을 깨며 살기 위해
우리는 멀고 낯선 곳에서 짐을 풀었다
당신은 그쪽
나는 이쪽
밧줄처럼 팽팽히 붙들고 있는 사이
아래로  더 아래로
제빨리 뿌리 내리는 법 알지 못해
수많은 미지의 날들을 탕진했다
따뜻한 불빛 하나 내어 걸지 못했다
쓸쓸히 돌아오던 지친 발자욱 소리
아뜩한 시간들 속수무책 흘러가도
붙잡지 못했다 붙잡을 수 없었다
갈림길은 밤낮없이 튀어나왔지만
아무도 마중 나오는 이 없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예측할 수 없어
밤마다 무한천공 날다보면
살가왔던 것들 더러는 잊혀지고
더러는 영영 등을 돌리기도 했었다
정신은 때로 아뜩해졌지만
눈 먼 내 사랑 내어던지며 울 수는 없었다

당신은 아는가, 저 언덕 아래
집으로 가는  그 길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5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9
1934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23
1933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932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66
1931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3
1930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0
1929 기타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미주문협 2019.07.16 863
1928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9
1927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2
1926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1925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7
1924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4
1923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85
1922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1921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9
1920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7
1919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80
1918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3
1917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5
1916 구자애의 시 백남규 2013.08.22 319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