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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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 | 시 | 고백(5) /살고 싶기에 | 작은나무 | 2019.08.02 | 148 |
1954 | 시조 | 고사리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5 | 133 |
1953 | 시 |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 하늘호수 | 2015.07.27 | 285 |
1952 | 고아심주(固我心柱) | 유성룡 | 2011.06.15 | 428 | |
1951 | 시조 | 고운 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30 | 188 |
1950 | 고주孤舟 | 유성룡 | 2006.03.12 | 122 | |
1949 | 시조 | 고향 풍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5 | 134 |
1948 | 시 | 고향 흉내 1 | 유진왕 | 2021.07.13 | 86 |
1947 | 고향고 타향 사이 | 강민경 | 2011.01.07 | 727 | |
1946 | 고향보감(故鄕寶鑑) | 유성룡 | 2005.11.23 | 182 | |
1945 | 고향에 오니 | 김사빈 | 2006.12.19 | 425 | |
1944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208 |
1943 | 곤보(困步) | 유성룡 | 2006.07.27 | 403 | |
1942 | 곤지(困知) | 유성룡 | 2007.02.28 | 212 | |
1941 | 골반 뼈의 추억 | 서 량 | 2006.01.10 | 513 | |
1940 | 곱사등이춤 | 이월란 | 2008.02.18 | 246 | |
1939 | 곳간 | 성백군 | 2007.12.13 | 145 | |
1938 | 시조 | 공空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4 | 114 |
1937 | 공기가 달다 | 박성춘 | 2011.11.02 | 258 | |
1936 |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 강민경 | 2010.07.31 | 8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