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37
전체:
1,293,795

이달의 작가
2006.07.05 05:36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조회 수 77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월의 빛/오연희



세상은 온통 빛이다

바스라지는 모래흙은
마지막 물기를 짜내어 빛을 만들고
원색의 꽃들은 더 짙은 빛을 끌어 올리느라
뿌리를 담금질한다
바스락 부서질까 움켜 쥘 수도 없고
너무 짙어 낯설은
저 빛
가슴 한 켠 숨죽이고 있던
그 눈부신 그리움이다

오늘을 달리는 저기 저 생머리 처녀
슬쩍 드러나는 배꼽에서는
생명의 빛 뿜어져 나오고
나뭇가지 사이로 출렁이는 햇살
눈 가늘게 뜨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기울어진 몸에서
빛이 쏟아진다

탱탱하게 살이 오른, 광기마저 서린
숨쉬는 모든 것은 빛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 수필 고흐의 '밀밭'을 벽에 걸다 오연희 2012.07.12 1174
168 수필 바탕이 다르다, 는 것에 대하여 1 오연희 2012.07.12 674
167 수필 모전자전 오연희 2012.07.26 678
166 수필 공공 수영장의 백인 미녀 1 오연희 2012.08.10 1031
165 8월 오연희 2012.08.12 781
164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163 수필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오연희 2012.09.04 687
162 수필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 오연희 2012.09.04 589
161 수필 겁쟁이의 변명 1 오연희 2012.09.23 757
160 수필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오연희 2012.09.23 868
159 수필 자식 결혼과 부모노릇 오연희 2012.10.25 603
158 수필 [이 아침에]꽃 가꾸거나 몸 가꾸거나 오연희 2012.10.25 614
157 수필 [이 아침에]다시 듣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오연희 2012.11.27 887
156 수필 [이 아침에] 선물을 고르는 마음 오연희 2012.11.27 668
155 수필 [이 아침에] 내 이름을 불러보자 오연희 2013.02.15 826
154 수필 [이 아침에] 엄마표 '해물 깻잎 김치전' 오연희 2013.02.15 994
153 수필 [이 아침에] 잘 웃어 주는 것도 재주 오연희 2013.02.15 672
152 수필 [이 아침에] 주인공 아니어도 기쁜 이유 오연희 2013.02.15 554
151 수필 [이 아침에] 내가 만났던 국제결혼 여성들 오연희 2013.04.30 563
150 수필 [이 아침에] 한국과 미국의 세일 차이 오연희 2013.04.30 70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