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팔랑이는 나뭇잎 하나에도
우주가 흔들리고 있음을
나는 안다
바로 그 날
창 밖 하늘거리는 나뭇잎새에
서른 살 청청한
내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그 길지도 않은 생명줄에
고집스레 내가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팔랑이는 나뭇잎 하나에도
우주가 흔들리고 있음을
나는 안다
바로 그 날
창 밖 하늘거리는 나뭇잎새에
서른 살 청청한
내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그 길지도 않은 생명줄에
고집스레 내가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 홍인숙(Grace)의 인사 ★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날개
아버지의 단장(短杖)
가을 정원에서
침묵
안개 자욱한 날에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어머니의 미소
사랑법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나무에게
감나무 풍경
비를 맞으며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그리운 이름 하나
귀로
가을, 江가에서
풍경 (風磬)
바다가 하는 말
길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