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歸路) / 홍인숙(Grace)
한 마리 새가 되어
살다가 외로워지면
그 가슴으로 파고들리라
진녹색 이파리에
여윈 뺨 문지르고
나이테 곱게 드리워진
심장에 엎드려
고향 소리 들으리라
힘들 때마다 찾아가
젖은 깃털 말리고
돌아오고 싶을 땐
서슴없이 돌아서도
붙잡지 않는 넉넉한 손
살다가 외로워지면
파고들 가슴 있는
큰 나무를 찾으리라.
귀로 (歸路) / 홍인숙(Grace)
한 마리 새가 되어
살다가 외로워지면
그 가슴으로 파고들리라
진녹색 이파리에
여윈 뺨 문지르고
나이테 곱게 드리워진
심장에 엎드려
고향 소리 들으리라
힘들 때마다 찾아가
젖은 깃털 말리고
돌아오고 싶을 땐
서슴없이 돌아서도
붙잡지 않는 넉넉한 손
살다가 외로워지면
파고들 가슴 있는
큰 나무를 찾으리라.
★ 홍인숙(Grace)의 인사 ★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날개
아버지의 단장(短杖)
가을 정원에서
침묵
안개 자욱한 날에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어머니의 미소
사랑법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나무에게
감나무 풍경
비를 맞으며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그리운 이름 하나
귀로
가을, 江가에서
풍경 (風磬)
바다가 하는 말
길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