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7
어제:
19
전체:
459,612


2002.12.09 11:03

겨울밤

조회 수 368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겨울밤



                              홍인숙(Grace)



   겨울이
   밤의 갈피 속으로
   저벅저벅 들어옵니다.

   아직도
   지우지 못한 잎새 품은 나무
   큰 눈망울로 밤을 맞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안을 안았던 밤은
   창 밖 보이지 않는 발걸음에
   자꾸만 귀기울이게 합니다.

   추적거리는 빗소리로
   숲 속 돌고 돌아
   마지막 낙엽 부르는 바람으로
   빈 들판을 난무하는 허무의 눈송이로

   그대 발자욱 소리
   겨울밤을 저벅이며
   내 안을 흔들고 들어왔습니다.

   이 울림이
   행복이라고 큰 소리로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2. 11.  월간 순수문학 '11월의 신작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329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1
328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4
327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91
326 단상 훔쳐온 믿음 선언문 1 홍인숙(Grace) 2016.10.19 173
325 수필 후회 없는 삶 홍인숙(Grace) 2016.11.10 91
324 화관무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95
323 시인 세계 홍인숙씨의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 2004.07.30 1175
322 시인 세계 홍인숙 시집 '내 안의 바다'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Grace) 2004.09.09 1199
321 시인 세계 홍인숙 시의 시인적 갈증(渴症)과 파장(波長)에 대하여 / 이양우(鯉洋雨)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1087
320 시와 에세이 향기로 말을 거는 시인 홍인숙 2003.03.03 753
319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3
318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317 수필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3 홍인숙(Grace) 2017.01.12 324
316 수필 행복 찾기  1 홍인숙(Grace) 2016.11.10 85
315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314 수필 할머니는 위대하다 7 홍인숙(Grace) 2017.11.29 257
313 한밤중에 그레이스 2010.01.30 527
312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2004.07.05 579
311 수필 한 알의 밀알이 떨어지다 1 홍인숙(Grace) 2016.12.06 125
310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