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 겨울나무 마른 가지
2017.12.03 00:19
- 마지막까지 남은 이를 위한 송가 -
꽃이
이른 잠에 들 때
잎 더욱 푸르러
그 자리 덮어 준다
이제
찬 바람 불고
지상에 비 뿌려
잎마저 잠들려 할 때
묵묵히 지키는
마른 가지
앙상한 손 벌려
간절한 기도 올린다
잠든 꽃을 위해
시든 잎을 위해
어머니 그러셨듯
겨울나무 마른 가지
저를 위해
기도한 적 없어
오직
사랑하는 마음
그 하나로
추위를 견딘다
새벽달은
가장 먼저
떠서가 아니라
가장
나중까지 남아 있어
새벽달이라고
그런
따순 마음 하나로
오늘도
제 자리를 지킨다
잠든 꽃을 위해
시든 잎을 위해
(Y's Man 2017년 송년 모임)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8 | 포토 시 - 혼자 가는 길 | 서경 | 2017.08.07 | 9169 |
847 | 사랑꽃 이스라지 3/시조 수필 | 서경 | 2017.05.01 | 9168 |
846 | 두 손 맞잡은 담쟁이 [2] | 서경 | 2017.02.27 | 9157 |
845 | 동시조 - 무지개 핀 마을 | 서경 | 2017.07.14 | 9073 |
» | 낭송시 - 겨울나무 마른 가지 [2] | 서경 | 2017.12.03 | 9042 |
843 | 포토 에세이 - 우리 젊어 기쁜 날 | 서경 | 2018.04.17 | 8849 |
842 | 포토 에세이 - 두 갈래 길 | 서경 | 2017.07.14 | 8814 |
841 | 8행시 - IHSS 제 십 칠기 | 서경 | 2016.07.09 | 8780 |
840 | 수필 - 까만 여백 | 서경 | 2017.07.31 | 8660 |
839 | 수필 - 프리웨이를 달리다 | 서경 | 2018.04.10 | 8608 |
838 | 시가 있는 수필 - 삶의 끝자락 | 서경 | 2017.08.18 | 8381 |
837 | 포토 시 - 고추 잠자리 | 서경 | 2017.08.14 | 8236 |
836 | 수필 - 아비정전 | 서경 | 2018.04.10 | 8228 |
835 | 수필 - 개구장이 교수님, 죠 라이언 | 서경 | 2018.04.10 | 8210 |
834 | 수필 - 라이오넬 리치 콘서트 | 서경 | 2017.08.07 | 8185 |
833 | 포토 에세이 - 오리 가족들의 대화 | 서경 | 2017.08.15 | 8113 |
832 | 시가 있는 수필 - 추녀 끝 물고기** [3] | 서경 | 2018.04.13 | 8106 |
831 | 포토 시 - 넝쿨 안경 | 서경 | 2017.08.09 | 8073 |
830 | 포토 에세이 - 사랑한다는 건... | 서경 | 2017.07.26 | 8003 |
829 | 포토 시 - 너는 가고 | 서경 | 2017.08.15 | 79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