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9 | 수필 | 함께 밥 먹는다는 인연의 대단함 4 | 오연희 | 2017.01.19 | 9795 |
408 | 시 | 그는 웃었다 | 오연희 | 2003.07.24 | 6644 |
407 | 수필 | 레나 마리아/봉사의 힘 1 | 오연희 | 2007.12.03 | 2125 |
406 | 수필 | 바이올린 | 오연희 | 2009.04.10 | 1969 |
405 | 수필 | 고현혜(타냐)시인의 바다를 다녀와서 1 | 오연희 | 2007.09.18 | 1867 |
404 | 수필 |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 오연희 | 2008.10.28 | 1767 |
403 | 수필 | 오바마 오씨 1 | 오연희 | 2009.04.10 | 1766 |
402 | 수필 | 신화(myths)이야기/민경훈님 시토방 강의 요약 | 오연희 | 2008.05.14 | 1715 |
401 | 수필 | 가을에 쓰는 겨울편지 1 | 오연희 | 2008.09.06 | 1715 |
400 | 수필 | '우리'의 정서 | 오연희 | 2007.08.07 | 1702 |
399 | 시 | 우산속의 봄 | 오연희 | 2007.12.03 | 1660 |
398 | 시 | 자카란타 | 오연희 | 2008.05.30 | 1628 |
397 | 시 | 억새꽃 1 | 오연희 | 2008.09.17 | 1612 |
396 | 시 | 오월의 장미 | 오연희 | 2008.05.13 | 1608 |
395 | 수필 | 아줌마 1파운드 줄이기 2 | 오연희 | 2008.08.22 | 1593 |
394 | 수필 | 야박한 일본식당 | 오연희 | 2008.08.22 | 1578 |
393 | 수필 | 사람을 살리는 눈빛 1 | 오연희 | 2009.08.31 | 1569 |
392 | 수필 | 마음 비우고 여여하게 살아 1 | 오연희 | 2008.12.13 | 1518 |
391 | 신앙시 | 빛의 길 1 | 오연희 | 2007.07.25 | 1507 |
390 | 수필 |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 오연희 | 2008.08.22 | 1493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