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52
어제:
29
전체:
1,293,749

이달의 작가
2007.08.02 14:03

‘깜빡 깜빡'

조회 수 129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깜빡 깜빡'

                      오연희

놓쳐버린 생각
떠나버린 기억
뜬금없이 살아나 우리를 절망케 하는
점점 빈도가 더해지는
'깜빡깜빡’

한 생각을 이어주지 못하고
어디 가 있었을까
그 틈을
새록새록 비집고 드는
케케묵은 기억들
어디 살고 있었을까

문 밖만 나서면 집을 찾지 못해
온 동네를 발칵 뒤집던
90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랑할 때의 한 순간을
어제 일처럼 떠올린다
수백 번 반복해도 그 때의 행복을
고스란히 되 살려내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던,

영원을 향한 숨 고르기 인가
‘깜빡깜빡’ 보이는 저승 빛
이승의 ‘깜빡깜빡’처럼
불현듯 아니, 무심한 듯
그렇게 올까

이승생각 ‘깜빡깜빡’ 날까?


-2008년 미주문학 여름호-

?
  • 오연희 2015.08.12 13:05
    김진학 (2007-08-03 16:50:47)

    그렇더라구요. 저도 출근하기전 꼭 한가지씩 깜빡합니다. 휴대폰아니면 다른 서루봉투, 아니면 자동차 키,ㅋㅋㅋ 그래도 자동차까지 가기전에 생각나면 다행입니다. 출근하고나서 생각나면 황당하지요. 방학이라 한가합니다. 덕분에 책이나 싫컨 보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8-06 17:26:00)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하는데..
    하도 '깜빡깜빡'을 잘해서..
    앞 내용이 뭐였더라...이러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 수필 냉장고 정리와 마음 청소 오연희 2015.12.11 355
68 수필 새해 달력에 채워 넣을 말·말·말 오연희 2015.12.29 173
67 수필 굿바이, 하이힐! file 오연희 2016.01.14 130
66 수필 가뭄 끝나자 이제는 폭우 걱정 1 오연희 2016.01.29 165
65 수필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오연희 2016.02.13 182
64 수필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낙서' 오연희 2016.03.12 247
63 수필 인터넷 건강정보 믿어야 하나 2 오연희 2016.03.29 194
62 수필 공항에서 만나는 사람들 2 오연희 2016.05.10 137
61 엄마의 자개장 4 오연희 2016.05.10 162
60 수필 나에게 온전히 몰두하는 아름다움 2 오연희 2016.05.19 156
59 수필 은행 합병과 자녀들의 결혼 2 file 오연희 2016.05.28 175
58 수필 보물단지와 애물단지 5 오연희 2016.06.20 146
57 수필 신문에서 만나는 연예인과 스포츠인 2 file 오연희 2016.07.01 127
56 수필 목소리는 인격, 무얼 담을까 2 오연희 2016.08.01 158
55 폐가(廢家) 4 file 오연희 2016.08.08 207
54 수필 렌트로 살기, 주인으로 살기 4 오연희 2016.08.25 103
53 잔치국수 4 오연희 2016.08.29 224
52 수필 야박해진 국내선 비행기 인심 6 오연희 2016.09.14 329
51 수필 부고에서 읽는 세상살이 4 오연희 2016.10.19 404
50 수필 남가주에서 꿈꾸는 '가을비 우산 속' 2 오연희 2016.11.09 648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