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9 08:53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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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동아줄 김태수

 

 

까만 낮 하얀 희망

사뿐사뿐 내리는 눈

겉으로 눈꽃 키우고

속으로 내일 키우며

겨울을 산다

 

추위 삼키고

어둠 삼키고

세상 삼키고

사랑도 삼키는

순백의 무아경

 

그리움에 눈目물 젖어 메인 새소리

봄 기다리는 희망가로 뚝뚝 떨어져 쌓이고

쌓인 꿈 사르르 녹아내리는 눈雪물

땅속에 스미며 새 꿈 심는다

 

둘러보던 바람

가지 끝에 매달려 눈芽물 자극하고

느릿느릿 산 등 기어오른 햇살

천하를 평정한다

눈 부 신 눈 물 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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