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1
전체:
1,293,632

이달의 작가
2006.07.05 05:36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조회 수 77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월의 빛/오연희



세상은 온통 빛이다

바스라지는 모래흙은
마지막 물기를 짜내어 빛을 만들고
원색의 꽃들은 더 짙은 빛을 끌어 올리느라
뿌리를 담금질한다
바스락 부서질까 움켜 쥘 수도 없고
너무 짙어 낯설은
저 빛
가슴 한 켠 숨죽이고 있던
그 눈부신 그리움이다

오늘을 달리는 저기 저 생머리 처녀
슬쩍 드러나는 배꼽에서는
생명의 빛 뿜어져 나오고
나뭇가지 사이로 출렁이는 햇살
눈 가늘게 뜨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기울어진 몸에서
빛이 쏟아진다

탱탱하게 살이 오른, 광기마저 서린
숨쉬는 모든 것은 빛이다








?

  1. 겁쟁이의 변명

  2. 가을

  3. [이 아침에] 기찻길 따라 흐르는 마음 여행

  4. 창밖을 보며

  5. [이 아침에] 한복 입고 교회가는 날 (12/21/13)

  6. 시월의 시카고

  7.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8. 절제의 계절

  9. 다이어리

  10. 왕의 남자

  11. 낙엽주(落葉酒)

  12. 8월

  13.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14. 사우나탕에서

  15. 첫사랑처럼

  16. 해 바라기

  17. 5월의 이별

  18. 릴레이

  19. 신부엌떼기

  20. 구안와사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