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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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0 | 시계 | 박성춘 | 2009.10.14 | 782 | |
2189 | 긴간사(緊幹事) | 유성룡 | 2010.04.23 | 780 | |
2188 |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 강민경 | 2010.02.20 | 768 | |
2187 |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 이승하 | 2004.09.20 | 766 | |
2186 | 부부 | 김우영 | 2011.05.17 | 757 | |
2185 | 1불의 가치 | 이은상 | 2006.05.05 | 756 | |
2184 |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 박성춘 | 2010.11.21 | 754 | |
2183 |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 박성춘 | 2009.09.21 | 752 | |
2182 | 껌 | 박성춘 | 2010.02.23 | 751 | |
2181 | 자유의지 | 박성춘 | 2010.05.23 | 750 | |
2180 |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 문인귀 | 2004.10.08 | 746 | |
2179 |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 이승하 | 2005.12.19 | 737 | |
2178 |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 성백군 | 2010.12.10 | 735 | |
2177 | 그리움 이었다 | 강민경 | 2010.12.01 | 734 | |
2176 | 우연일까 | 강민경 | 2009.11.11 | 733 | |
2175 | 고향고 타향 사이 | 강민경 | 2011.01.07 | 727 | |
2174 | 집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 | 황숙진 | 2011.05.10 | 726 | |
2173 | 낡은 공덕비 | 성백군 | 2009.12.25 | 718 | |
2172 | 강한 어머니 | 박성춘 | 2009.12.09 | 717 | |
2171 | 일본인 독서 | 김우영 | 2011.01.14 | 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