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0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1009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2
1008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0
1007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3
1006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1005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1
1004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24
1003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0
1002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1001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8
1000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495
999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file 최미자 2008.09.10 558
998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19
99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3
996 시조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4 126
995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6
994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1
993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8
992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19
991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