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한 장밖에 안 남은
달력, 이리 뒤적 저리 뒤적
2021년을 되돌아보다가
산행을 결심했습니다
산마루에 올라 뒤를 돌아보는데
나를 따라온 길은 벌써 치매에 걸린 걸까
마디마다 굽이굽이 그리움처럼 아스라하고
옆은 바람, 낯선
왼쪽 오른쪽 뺨이 아직 시린데
앞은 절벽입니다
가든 길이 끊겼다네요
그래도
해는 지고 날은 저물어
골짜기에는 어둠이 무저갱 인양 깔리는데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세상을 먹겠다고 신이 나서 펄펄 뜁니다
반딧불처럼 반짝입니다
손 내밀어
잡아 보아도 잡히지 않고
마음 열어 담아 보려 해도 담기지 않으니
이제는 이 짐 다 내려놓으렵니다
더 늦기 전에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2021년을 가볍게 넘기는 은혜를 입고자 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52 | 시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98 |
| 2051 | 노을 | 이월란 | 2008.02.21 | 99 | |
| 2050 | illish | 유성룡 | 2008.02.22 | 99 | |
| 2049 | 시 | 나무 뿌리를 밟는데 | 강민경 | 2018.04.24 | 99 |
| 2048 | 시 | 비우면 죽는다고 | 강민경 | 2019.07.13 | 99 |
| 2047 | 시 | 가을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07 | 99 |
| 2046 | 시 |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 泌縡 | 2020.11.26 | 99 |
| 2045 | 시 |
구구단
1 
|
유진왕 | 2021.07.27 | 99 |
| 2044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99 |
| 2043 | 시조 |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15 | 99 |
| 2042 | 시조 |
이 가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6 | 99 |
| 2041 | 시 |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22 | 99 |
| 2040 | 시조 |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7 | 99 |
| 2039 | 시 |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6.03 | 100 |
| 2038 | 시 | 살만한 세상 | 강민경 | 2018.03.22 | 100 |
| 2037 | 시 | 그리움의 시간도 | 작은나무 | 2019.03.01 | 100 |
| 2036 | 시 |
벚꽃
|
작은나무 | 2019.04.05 | 100 |
| 2035 | 시조 |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8 | 100 |
| 2034 | 시조 |
백수白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5 | 100 |
| 2033 | 그리운 타인 | 백남규 | 2008.12.10 | 101 |
잡아 보아도 잡히지 않고
마음 열어 담아 보려 해도 담기지 않으니
이제는 이 짐 다 내려놓으렵니다
더 늦기 전에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2021년을 가볍게 넘기는 은혜를 입고자 합니다
---공감하는 마음을 놓고 갑니다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