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9
어제:
36
전체:
1,293,687

이달의 작가
2013.08.15 08:26

지구에 등불 밝히다

조회 수 4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구에 등불 밝히다/오연희


진달래 벚꽃 유채화가 숨 막힐 듯 만발하고
아지랑이와 물방울이 영롱한 빛과 함께 떠다니는
화면 가득 환상의 봄 풍경
저 황홀함에 혹하지 않을 이 없겠네
가까이 들여다보면 치이고 부러지고 벌레 먹은 꽃 없으랴만
꽃은 꽃으로 충분한 꽃 나라
천상에서 바라보는 지구도 저와 같을까
아지랑이와 물방울과 영롱한 빛으로 가득하고
꽃보다 아름답고
꽃처럼 쉬이 지지 않는 인생들
꽃만큼 민감하여 속수무책 계절에 휘청거리는
살아있음 속에 기생하는 상처의 운명이여
꽃처럼 뽐내다가 꽃처럼 절망하네
그럼에도 호흡은 늘 봄
숭고한 노래의 후렴처럼 순례자의 길을 되뇌네
지구 화면 가득 장엄한 향기 출렁이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5
108 수필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오연희 2022.02.23 102
107 수필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오연희 2008.10.28 1762
106 수필 오바마 오씨 1 오연희 2009.04.10 1755
105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104 수필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오연희 2015.07.06 94
103 온실 오연희 2006.09.06 664
102 왕의 남자 오연희 2006.06.14 776
101 수필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오연희 2003.07.23 1096
100 수필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오연희 2016.02.13 182
99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8
98 나의 영상시 우연히, 옹녀 2 file 오연희 2021.11.14 106
97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19
96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95 수필 은행 합병과 자녀들의 결혼 2 file 오연희 2016.05.28 175
94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93 수필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오연희 2012.09.04 687
92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91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90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