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36
전체:
1,293,676

이달의 작가
2007.08.02 14:03

‘깜빡 깜빡'

조회 수 129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깜빡 깜빡'

                      오연희

놓쳐버린 생각
떠나버린 기억
뜬금없이 살아나 우리를 절망케 하는
점점 빈도가 더해지는
'깜빡깜빡’

한 생각을 이어주지 못하고
어디 가 있었을까
그 틈을
새록새록 비집고 드는
케케묵은 기억들
어디 살고 있었을까

문 밖만 나서면 집을 찾지 못해
온 동네를 발칵 뒤집던
90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랑할 때의 한 순간을
어제 일처럼 떠올린다
수백 번 반복해도 그 때의 행복을
고스란히 되 살려내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던,

영원을 향한 숨 고르기 인가
‘깜빡깜빡’ 보이는 저승 빛
이승의 ‘깜빡깜빡’처럼
불현듯 아니, 무심한 듯
그렇게 올까

이승생각 ‘깜빡깜빡’ 날까?


-2008년 미주문학 여름호-

?
  • 오연희 2015.08.12 13:05
    김진학 (2007-08-03 16:50:47)

    그렇더라구요. 저도 출근하기전 꼭 한가지씩 깜빡합니다. 휴대폰아니면 다른 서루봉투, 아니면 자동차 키,ㅋㅋㅋ 그래도 자동차까지 가기전에 생각나면 다행입니다. 출근하고나서 생각나면 황당하지요. 방학이라 한가합니다. 덕분에 책이나 싫컨 보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8-06 17:26:00)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하는데..
    하도 '깜빡깜빡'을 잘해서..
    앞 내용이 뭐였더라...이러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9 넌 언제나 머뭇거려 오연희 2004.04.09 654
248 네가, 오네 오연희 2015.09.12 155
247 노래방에서 1 오연희 2004.09.01 970
246 노오 프라브럼 오연희 2007.04.25 1148
245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69
244 누이 1 오연희 2009.08.13 1476
243 수필 눈치보기 1 오연희 2008.08.22 1339
242 수필 다람쥐와 새의 '가뭄 대처법' 오연희 2015.07.29 344
241 수필 다시, '존 웨인'을 찾아서 2 오연희 2022.03.08 96
240 다이어리 1 오연희 2007.01.24 772
239 당신 file 오연희 2004.02.14 1132
238 신앙시 당신의 에덴 1 오연희 2005.11.23 1340
237 대추를 따며 오연희 2006.10.11 906
236 오연희 2010.02.15 1342
235 도너츠 오연희 2004.02.18 802
234 수필 독서, 다시 하는 인생공부 오연희 2015.10.21 167
233 독을 품다 오연희 2015.08.29 243
232 수필 동거-결혼-이혼 오연희 2003.08.08 976
231 수필 동정과 사랑 사이 6 오연희 2017.05.12 179
230 수필 두 개의 생일 기념 사진 오연희 2022.04.05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