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40
어제:
88
전체:
459,891


2002.12.09 11:03

겨울밤

조회 수 368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겨울밤



                              홍인숙(Grace)



   겨울이
   밤의 갈피 속으로
   저벅저벅 들어옵니다.

   아직도
   지우지 못한 잎새 품은 나무
   큰 눈망울로 밤을 맞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안을 안았던 밤은
   창 밖 보이지 않는 발걸음에
   자꾸만 귀기울이게 합니다.

   추적거리는 빗소리로
   숲 속 돌고 돌아
   마지막 낙엽 부르는 바람으로
   빈 들판을 난무하는 허무의 눈송이로

   그대 발자욱 소리
   겨울밤을 저벅이며
   내 안을 흔들고 들어왔습니다.

   이 울림이
   행복이라고 큰 소리로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2. 11.  월간 순수문학 '11월의 신작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30
29 이명 耳鳴 1 홍인숙(Grace) 2016.11.22 136
28 사랑의 빛 1 홍인숙(Grace) 2016.11.22 117
27 꽃을 보는 마음 1 홍인숙(Grace) 2016.11.22 198
26 수필 내게 특별한 2016년 1 홍인숙(Grace) 2016.11.26 265
25 수필 바다에서 꿈꾸는 자여   2 홍인숙(Grace) 2016.11.26 269
24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2
23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4
22 까치 2 홍인숙(Grace) 2016.12.03 129
21 빙산 氷山   1 홍인숙(Grace) 2016.12.03 85
20 나목 裸木의 새 3 홍인숙(Grace) 2016.12.03 166
19 가을, 떠남의 계절 2 홍인숙(Grace) 2016.12.03 193
18 수필 한 알의 밀알이 떨어지다 1 홍인숙(Grace) 2016.12.06 126
17 수필 작은 일탈의 행복 3 홍인숙(Grace) 2016.12.06 237
16 사라지는 것들의 약속    9 홍인숙(Grace) 2016.12.11 391
15 시인 세계 수필시대 [미국에서 쓰는 한국문학] 연재 2 홍인숙(Grace) 2017.01.12 188
14 수필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3 홍인숙(Grace) 2017.01.12 325
13 수필 소통에 대하여   6 홍인숙(Grace) 2017.01.12 383
12 내 소망하는 것 3 홍인숙(Grace) 2017.01.23 186
11 아침의 창 5 홍인숙(Grace) 2017.01.23 205
10 나와 화해하다 8 홍인숙(Grace) 2017.02.04 31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