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3 19:14

11월의 이미지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의 이미지/강민경

 

 

시원해졌다 하는 말 엊그제였는데

벌써 눈이 왔다 쌀쌀하다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는 등

11월은 제 기분, 제 뜻에 맞추라며

나와, 세상을, 쥐락펴락 겅중댑니다

 

익은 들을 거두어들이랴

김장 준비 서두르랴

수능 치르는 아이 걱정하랴

짧은 해와의 시간의 틈을

비비적거리는 도시와 농촌의

하루하루를 쥐어짭니다

 

각자의 일에 쫓기지만

하나 같이 같은 길을 건너는

가을에서의 초겨울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전함에서 채우려는

북적거림의 장이 서곤 합니다

 

누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시원하게 거둬야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을 때

완성으로의 뿌듯한 감격은

짧은 햇빛으로도 든든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1 거울 유성룡 2006.04.08 180
1050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0
1049 나의 가을 강민경 2011.12.22 180
1048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1047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0
1046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80
1045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80
1044 우리들의 시간 김사빈 2007.10.30 179
1043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02 179
1042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9
1041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9
1040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79
1039 카일루아 해변 강민경 2008.01.06 178
1038 백남규 2008.09.16 178
1037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8
1036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8
1035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8
1034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8
1033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8
1032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78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