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2 13:37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머리 위로

지구를 들고 있는 저 사람

하늘을 밟고 있다

 

가끔

허공에서 발이 춤을 추고

머리가 땅바닥을 찧는다

 

몸을 바꾸고

세상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듯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시야가 뱅글뱅글 돈다

 

마침내

자리가 바뀌고 가치가 변화는

천지개벽이다. 그러나 곧

물구나무는 사라지고 땅바닥에는 예전처럼

낯선 사람 하나 넘어져 뒹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2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1
1291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1290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1289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10
1288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0
1287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1286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1285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1284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10
1283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0
1282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1281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0
1280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10
1279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1278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1277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9
1276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9
1275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9
1274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8
1273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