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19:30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강민경

 

 

오월

아카시아 꽃향기 나르는

카이저 고등학교 졸업식 날

부모 친척과 친구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축하를 알리는 기쁨의 함성이

하와이카이* 푸른 하늘을 폭죽처럼 뒤흔든다

 

나도 그중의 하나  

아는 아이 졸업 축하하러 왔다가

나이도 잊고 겁 없이

목이 터지라고 아이 이름도 불러 보고

사람 벽에 쌓여서

틈새를 헤치고 나가느라 궁둥이도 흔들어 보고

잘 안 보이는 작은 키가 원망스러워

깡충깡충 뛰어도 보고……

고희의 내 나이가 그 아이 덕에

한 오십 년은 젊어진 것 같으니

축하해 주러 왔다가 축하받는 기분이다

 

안고 안기고, 등을 다독여 주기만 해도

전류처럼 서로 통하는 기쁨

졸업 축하한다는 내 말에’ ‘감사합니다하는

그 아이의 말이 하와이 하늘처럼 맑아서

오랜만에 나이도 잊고

그 아이처럼 사회초년생이 되는

옛 내 졸업식에 온 기분이다. 

 

*지역 이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0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3
989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3
988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3
987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3
986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3
985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2
984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983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982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2
981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2
980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2
979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978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2
977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976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71
975 방향 유성룡 2007.08.05 171
974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71
973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972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971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1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