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92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61 |
1391 | 3월 | 강민경 | 2006.03.16 | 162 | |
1390 | 3월은 | 김사빈 | 2007.03.18 | 162 | |
1389 | 시선 | 유성룡 | 2007.06.05 | 162 | |
1388 | 광녀(狂女) | 이월란 | 2008.02.26 | 162 | |
1387 | 별 | 이월란 | 2008.03.03 | 162 | |
1386 | 저녁별 | 이월란 | 2008.03.25 | 162 | |
1385 | 시 | 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17 | 162 |
1384 | 시 | 네 잎 클로버 | 하늘호수 | 2017.11.10 | 162 |
1383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62 |
1382 | 시조 |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0.06 | 162 |
1381 | 시 | 갓길 나뭇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01 | 162 |
1380 | 시 |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03 | 162 |
1379 | 세상을 열기엔- | 손홍집 | 2006.04.09 | 163 | |
1378 | 꽃씨 | 이월란 | 2008.03.11 | 163 | |
1377 | 봄의 가십(gossip) | 이월란 | 2008.03.17 | 163 | |
1376 | 향기 퍼 올리는 3월 | 강민경 | 2012.08.09 | 163 | |
1375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63 |
1374 | 시조 |
우리 사랑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2.26 | 163 |
1373 | 시 | 거룩한 부자 | 강민경 | 2017.04.01 | 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