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 12 월 강민경 2005.12.10 218
151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9
150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40
149 준비 김사빈 2005.12.05 277
148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147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217
146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35
145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528
144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5
143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73
142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82
141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58
140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253
139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4
138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0
137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4
136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135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29
134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6
133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8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