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영하의 날씨인데

입성을 모두 털어낸 맨몸으로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그 결기는, 매서운 바람도 어찌할 수 없다고

흐느끼며 지나갑니다

 

쉬운 일입니까

전력을 다하여 쌓은 공적을 내려놓는 일이,

고운 단풍이 다 떨어집니다

부도 명에도 권세도 모두 포기했습니다

마음 졸이다 못해 온몸이 까맣게 탔네요

 

경계를 허무는 일은

한계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예수처럼 죽고 부활하는 일인걸요

알몸으로 겨울을 이겨내는 일입니다

 

새 세상을 맞으려면

제 몸이 먼저 새로워져야 한다고

오는 봄 앞에 구세대의  모던 기득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알몸이 되어 추위를 견디며 고난을 이겨내는

나목에게  차렷하고, 경례를 드립니다

 


 


  1.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Date2021.06.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2
    Read More
  2.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Date2020.01.07 Category By泌縡 Views102
    Read More
  3.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Date2020.06.16 Category By강민경 Views102
    Read More
  4. 코로나 현상 / 성백군

    Date2020.09.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2
    Read More
  5. 독도-고백 / 천숙녀

    Date2021.07.25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02
    Read More
  6. 윤장로, 건투를 비오

    Date2021.08.06 Category By유진왕 Views102
    Read More
  7.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Date2021.09.23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02
    Read More
  8.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Date2022.02.07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02
    Read More
  9. 2024년을 맞이하며

    Date2024.01.02 Category Bytirs Views102
    Read More
  10. 나목의 열매 / 성백군

    Date2024.02.1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2
    Read More
  11.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Date2024.02.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2
    Read More
  12. 오월 콘서트 / 천숙녀

    Date2021.06.05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01
    Read More
  13.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Date2021.04.08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01
    Read More
  14. 겨울바람

    Date2017.02.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1
    Read More
  15.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Date2024.04.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1
    Read More
  16. 낙화(落花) 같은 새들

    Date2017.04.30 Category By강민경 Views101
    Read More
  17. 가을 묵상 / 성백군

    Date2018.09.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1
    Read More
  18. 벌과의 동거 / 성백군

    Date2019.02.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1
    Read More
  19. 철 / 성백군

    Date2019.05.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1
    Read More
  20.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Date2019.12.3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