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너더러 >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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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 신처용가 | 황숙진 | 2007.08.09 | 5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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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 자유전자 II | 박성춘 | 2007.08.25 | 192 | |
1929 |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 곽상희 | 2007.08.26 | 313 | |
1928 | 어느날 아침의 영상 | 곽상희 | 2007.08.26 | 242 | |
1927 | 코리아타운. (1) | 황숙진 | 2007.08.30 | 289 | |
1926 | 언제까지나 지워지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새는 | 곽상희 | 2007.08.31 | 512 | |
1925 | 송장 메뚜기여 안녕 | 박성춘 | 2007.09.04 | 443 | |
1924 | 들꽃 | 곽상희 | 2007.09.08 | 237 | |
1923 | 베고니아 꽃 | 곽상희 | 2007.09.08 | 251 | |
1922 | 해질무렵 | patricia m cha | 2007.09.08 | 204 | |
1921 | 아픔이 올 때에 | 김사빈 | 2007.09.11 | 228 | |
1920 | 秋夜思鄕 | 황숙진 | 2007.09.20 | 166 | |
1919 | 夜 | 유성룡 | 2007.09.24 | 168 | |
1918 | 희망 전상서 2 | 김화영 | 2007.09.24 | 219 |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아름답습니다
참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