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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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 꽃샘바람 | 성백군 | 2006.07.19 | 218 | |
267 | 송어를 낚다 | 이은상 | 2006.07.19 | 333 | |
266 | 한송이 들에 핀 장미 | 유성룡 | 2006.07.18 | 483 | |
265 | 이 아침에 | 김사빈 | 2006.07.15 | 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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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 촛불 | 강민경 | 2006.07.12 | 228 | |
262 | 살아 갈만한 세상이 | 김사빈 | 2006.06.27 | 304 | |
261 | 6.25를 회상 하며 | 김사빈 | 2006.06.27 | 523 | |
260 | 가슴을 찌르는 묵언 | 김용휴 | 2006.06.22 | 476 | |
259 |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 김용휴 | 2006.06.18 | 345 | |
258 | 대금 | 김용휴 | 2006.06.13 | 312 | |
257 |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 박상희 | 2006.06.08 | 375 | |
256 | 귀향 | 강민경 | 2006.05.29 | 227 | |
255 | 너를 보고 있으면 | 유성룡 | 2006.05.27 | 282 | |
254 | 문경지교(刎頸之交) | 유성룡 | 2006.05.27 | 478 | |
253 | 약속 | 유성룡 | 2006.05.26 | 188 | |
252 | 낡은 재봉틀 | 성백군 | 2006.05.15 | 330 | |
251 | 진달래 | 성백군 | 2006.05.15 | 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