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0 |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 김윤자 | 2005.03.13 | 451 | |
269 | 모의 고사 | 김사빈 | 2009.03.10 | 451 | |
268 | 시 | 세월호 사건 개요 | 성백군 | 2014.05.12 | 452 |
267 | 시 |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 강민경 | 2015.05.18 | 452 |
266 | 시 |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 차신재 | 2015.09.12 | 452 |
265 | 주는 손 받는 손 | 김병규 | 2005.02.16 | 454 | |
264 |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 이남로 | 2005.03.30 | 454 | |
263 | 기타 |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 강창오 | 2016.08.27 | 454 |
262 | 시 | 3월-목필균 | 오연희 | 2016.03.09 | 455 |
261 | *스캣송 | 서 량 | 2006.01.01 | 459 | |
260 | 삶이란 | 성백군 | 2009.04.13 | 459 | |
259 | 박명 같은 시 형님 | 강민경 | 2011.09.01 | 459 | |
258 | 시 | 외로운 가로등 | 강민경 | 2014.08.23 | 459 |
257 | 호수 같은 밤 바다 | 강민경 | 2011.05.12 | 460 | |
256 | 유나의 웃음 | 김사빈 | 2005.05.04 | 461 | |
255 | 시 | 2월의 시-이외수 | 미주문협 | 2017.01.30 | 461 |
254 | 옥편을 뒤적이다 | 박성춘 | 2011.03.25 | 462 | |
253 | 아버지 | 유성룡 | 2006.03.12 | 463 | |
252 | 시 | 죽은 나무와 새와 나 | 강민경 | 2014.05.19 | 464 |
251 |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 박성춘 | 2011.11.06 | 4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