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7:24

빈집 / 성백군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빈집 / 성백군

 

 

종종 가는 호숫가

미루나무 우듬지에서 흔들이는 새 둥지

지난겨울 동안, 바람에 수리하더니

드디어 봄볕에 도배했구나

 

대문은 열려 있고

집은 새집인데 주인 없는 빈집이라

궁금합니다

 

풍문에 의하면

내가 나고 자랐던 내 고향집도

빈집이랍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나그네가 살고 있었는데

나를 기다리다 못해, 애달파 아래채 서까래가 무너져 내린 후

빈집이 되었답니다

 

오랜 이민 생활에

귀향길을 잊어버린 나나

찌르레기 울음소리 듣고도 불러들이지 못하는 새 둥지나

빈집이기는 마찬가지

 

네 그리움이 내 그리움이고

내 그리움이 네 그리움이라

봄볕에 꼬박꼬박 졸리는 동병상련

온몸이 가렵습니다.

 

   1379 - 04092024

 


  1. 문학-갈잎의 노래

  2.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3.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4. 물거울 / 성백군

  5. 크리스마스 선물

  6.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7. 먼-그리움 / 천숙녀

  8. 노년의 삶 / 성백군

  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10. 공존이란?/강민경

  11. 여기에도 세상이

  12. 꽃의 화법에서

  13. 터 / 천숙녀

  14.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15.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16. 환한 꽃 / 천숙녀

  17.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18. 코로나 19 – 봉선화 / 천숙녀

  19.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20.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