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09
어제:
2,450
전체:
16,541,31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저  맛,

소신공양(消身供養)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1 시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1
1490 시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1
1489 시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1
1488 시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1
1487 시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1486 시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51
148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0 151
1484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51
1483 시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1482 길 성백군 2006.04.10 152
1481 봄은 오려나 유성룡 2008.02.08 152
1480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479 시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1478 시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52
1477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52
1476 시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2
1475 시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2
1474 시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2
1473 시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2
1472 시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