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5 17:02

6월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 / 성백군

 

 

아직 멀었는가?

숨 막히게 뛰며 올라온 6, 이제 겨우

()의 반, 그러나 그게 정상(頂上) 아닌가

나머지 절반은 내리막길,

저절로 밀려갈 일만 남았지

 

알겠네

산이 푸르고 들이 푸르고 자네가 온통 초록인 것은

유년의 연두도 노년의 단풍도 다 잊고

신명 나게 놀아보자는 것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저 아래 세상은

초원의 바다

춤추는 파도일세 한번 뛰어내려 볼 텐가

 

아닐세

아직은, 지금 이 혈기로

감당 못할 세상에 생각 없이 뛰어드는 것은

초록에 누명을 씌우는 일

연일 보도되는 산속 살인사건, 시체유기를

산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조금만 기다려 보세

산들바람에 등을 맡기고, 산마루

초록 그늘에서 반평생 맺힌 땀을 씻다 보면

그동안 조급했던 마음도 느긋해질 것이고

, , 대추, 머루, 달래, 키우노라고

펄펄 뛰어다니는 6월의 성질머리, 초록도

숙성될 날 있을 걸세

 

    764 - 06032016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3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4
1132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1131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1130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29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95
1128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5
1127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126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5
1125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1124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5
1123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5
1122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95
1121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1120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196
1119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6
1118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1117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6
1116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1115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96
1114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