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18:17

면벽(面壁)

조회 수 2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면벽(面壁) / 성백군

 

 

면벽, 몇 년째지?

여당과 야당, 달마는

면벽 9년 만에 도를 깨우쳤다는데

 

바라보는 벽이

원 웨이, 거울이었으니

아무리 보아도 제 모습밖에 더 보였겠어

보면 볼수록 제 모습에 반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이제 좀

유리창을 면벽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자기 모습은 볼 수 없고 상대방 모습만 보이는,

다행히 국민의 당도 생겼으니

이 당이 새누리당과 더 민주당 사이에서 소통이 잘 되는

유리창 역할을 했으면 좋으련만

 

하기야

옛 선승들은

면벽을 해도 눈은 감았다더군

그래야 도통하는가 봐

자기가 안 보여야 남이 보이고 자기도 보이나 봐

 

그래도 난 면벽 안 할래

지금 내 형편에 도통까지 하게 되면

안 그래도 가난한 서민 살림살이 아마,

내 식구는 굶주려 죽을 거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3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4
1132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1131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1130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29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95
1128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5
1127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126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5
1125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1124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5
1123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5
1122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95
1121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1120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196
1119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6
1118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1117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6
1116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1115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96
1114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